줄거리
#서쪽의 착한 마녀북서부에 위치한 여왕제 국가 그랄. 성선여왕이라 불리며 백성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아온 역대의 여왕들은, 전쟁을 하지 않을 것을 맹세하고 결코 무력을 행사하지 않으며 대화만으로국가를 번영시켜 왔다는 점에서 다른 나라들로부터 '서쪽의 착한 마녀'라 불리고 있었다. 이미 나이가 든 현 여왕은 퇴위를 준비중이었고, 그런 상황에서 차기 여왕의 자리에 오를 두 여왕후보들의 동향에 귀족들의 시선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한 사람은 북쪽을 다스리는 로랜드 가문의 아데일, 그리고 다른 한 명은 남쪽을 다스리는 체바이어트 가문의 레안드라. 현 여왕으로부터 주어진 과제를 먼저 해결해 내는 사람이 새로운 여왕으로 선출되는 전통이 내려오고 있었으나, 여왕후보들 간의 싸움은 과제가 주어지기도 전부터 시작된 상태였다. 한편, 로랜드 가문이 다스리고 있는 루아르고주(州)의 한 시골 마을에 피리엘이란 소녀가 살고 있었다. 수도에서 여왕후보들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건 말건 피리엘에게는 아무런 관련도 없었기에, 그저 하루하루를 씩씩하게 살아가던 그녀. 그러나 15세가 되던 여왕성탄축제일에 아버지의 제자인 룬으로부터 아버지가 건네주라 했다는 어머니의 유품 목걸이를 받아든 순간부터 피리엘을 둘러싼 운명의 수레바퀴는 굴러가기 시작한다.